
이번 노래는 키타니 타츠야의 "불씨"입니다.
애니메이션 "일본삼국"의 오프닝 테마로 공개된 곡입니다.
일본삼국의 테마라는 배경 때문인지, 문어체와 고어체가 꽤 많은 편입니다!
재밌는 건, 가사가 전반적으로 문어체와 고어체를 섞어 쓰는데,
화자의 속마음과 감정을 얘기하는 부분은 모두 현대어와 구어체가 쓰입니다.
키타니 타츠야의 가사는 확실히 센스가 매우 뛰어난 것 같습니다...
키타니 타츠야 - 불씨
(キタニタツヤ - 火種)
[가사 / 한글 발음 / 해석]
赤々と燃ゆ灯火に
아카아카토 모유 토모시비니
붉게 타오르는 등불에
絶えず絶えず、夜半の嵐荒ぶ
타에즈 타에즈, 요와노 아라시 스사부
끊임없이, 한밤의 폭풍이 거칠게 몰아쳐
胸の火床に設えた
무네노 히도코니 시츠라에타
가슴속 화덕에 마련해 둔
鉄を肥やす鞴の如く
테츠오 코야스 후이고노 고토쿠
쇠를 달구어 단련하는 풀무처럼
猫も杓子もはじめの火をいつしか忘れてしまう
네코모 샤쿠시모 하지메노 히오 이츠시카 와스레테 시마우
누구나 처음의 불을 어느새 잊어 버리고 말아
今や頭上の、赫灼たる日の輪の
이마야 즈죠우노, 카쿠샤쿠타루 히노 와노
이제 머리 위, 찬란한 해의 고리가
昇り来たる方を見よ!
노보리 키타루 호우오 미요!
떠올라 오는 쪽을 보라!
花篝、咲きを照らし
하나카가리, 사키오 테라시
꽃불이 피어날 앞길을 비추고
行く末はさてもさても暗く朧なれど
유쿠스에와 사테모 사테모 쿠라쿠 오보로나레도
앞날은 아무리 봐도 어둡고 흐릿하지만
ひたに見つめるだけ
히타니 미츠메루 다케
오로지 바라볼 뿐
ゆらゆら踊る火種、燃やせ、燃やせ!
유라유라 오도루 히다네, 모야세, 모야세!
흔들흔들 춤추는 불씨여, 태워라, 태워라!
この生の千秋楽まで
코노 세이노 센슈우라쿠마데
이 생의 마지막 무대까지
ざらざら粘る摩擦の只中で
자라자라 네바루 마사츠노 타다나카데
까끌까끌 달라붙는 마찰 한가운데서
向かい風が吹くのを強く予感していた
무카이카제가 후쿠노오 츠요쿠 요칸시테이타
맞바람이 불어올 것을 강하게 예감하고 있었어
黒く炭化した感情の内側で燻っている
쿠로쿠 탄카시타 칸죠우노 우치가와데 쿠스붓테이루
검게 탄 감정의 안쪽에서 아직도 속으로 타고 있어
この熱に息を吹きこんでくれ
코노 네츠니 이키오 후키콘데쿠레
이 열기에 숨을 불어넣어 줘
遠い先の先のその先で燃え尽きるまで
토오이 사키노 사키노 소노 사키데 모에츠키루마데
먼 앞의 앞, 그 너머에서 다 타버릴 때까지
踊る火種、燃やせ!
오도루 히다네, 모야세!
춤추는 불씨여, 태워라!
-
青々と輝るその瞳
아오아오토 테루 소노 히토미
푸르게 빛나는 그 눈동자
されどされど夢は遠く霞む
사레도 사레도 유메와 토오쿠 카스무
그래도 그래도 꿈은 멀리 흐려져
魑魅魍魎が犇めきたち
스다마미즈하가 히시메키타치
온갖 요괴들이 빽빽이 들끓고
明日も知れぬ薄ら氷の上
아스모 시레누 우스라이노 우에
내일도 장담할 수 없는 살얼음 위
どの選択も伸るか反るか
도노 센타쿠모 노루카 소루카
어떤 선택도 성공 아니면 실패
答えは神のみぞ知る
코타에와 카미노미조 시루
답은 신만이 알고 있어
咲くも咲かずも、終わりは程遠い
사쿠모 사카즈모, 오와리와 호도토오이
피든 피지 않든, 끝은 아직 한참 멀어
果てるまで続く
하테루마데 츠즈쿠
다할 때까지 이어져
ちらちら揺らめく風前の灯火
치라치라 유라메쿠 후우젠노 토모시비
깜빡깜빡 흔들리는 바람 앞의 등불
今に果てそうにふらふらり
이마니 하테소우니 후라후라리
지금이라도 꺼질 듯 비틀비틀
ここから建てる塔のはじめの杭
코코카라 타테루 토우노 하지메노 쿠이
여기서부터 세울 탑의 첫 말뚝
明日が重なっていく基
아스가 카사낫테이쿠 모토이
내일이 겹겹이 쌓여 갈 토대
ゆらゆら踊る火種、燃やせ、燃やせ!
유라유라 오도루 히다네, 모야세, 모야세!
흔들흔들 춤추는 불씨여, 태워라, 태워라!
この生の千秋楽まで
코노 세이노 센슈우라쿠마데
이 생의 마지막 무대까지
ざらざら粘る摩擦の只中で
자라자라 네바루 마사츠노 타다나카데
까끌까끌 달라붙는 마찰 한가운데서
向かい風が吹くのを強く予感していた
무카이카제가 후쿠노오 츠요쿠 요칸시테이타
맞바람이 불어올 것을 강하게 예감하고 있었어
黒く炭化した感情の内側で燻っている
쿠로쿠 탄카시타 칸죠우노 우치가와데 쿠스붓테이루
검게 탄 감정의 안쪽에서 아직도 속으로 타고 있어
この熱に息を吹きこんでくれ
코노 네츠니 이키오 후키콘데쿠레
이 열기에 숨을 불어넣어 줘
遠い先の先のその先で燃え尽きるまで
토오이 사키노 사키노 소노 사키데 모에츠키루마데
먼 앞의 앞, 그 너머에서 다 타버릴 때까지
踊る火種、燃やせ!
오도루 히다네, 모야세!
춤추는 불씨여, 태워라!
키타니 타츠야는 도쿄대 문학부 출신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고풍스러운 고어체도 잘 다루네요.
가령
"赤々と燃ゆ灯火に" (붉게 타오르는 등불에)를 보자면, 현대 일본어에서는 '타오르다'를 '燃える(모에루)'라고 쓰지만, 이 곡에서는 옛날 동사 활용형인 '燃ゆ(모유)'를 사용했습니다. 도입부 첫 소절부터 고어체를 쓰면서 시대극적인 문체를 넣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答えは神のみぞ知る" (답은 신만이 알고 있어)를 보면, 일본 고전문법의 대표적인 법칙인 '카카리무스비(係り結び)'가 쓰인 문장입니다. 강조를 뜻하는 옛날 조사 'ぞ(조)'가 오면서 뒤따르는 동사의 형태가 바뀌는 고어 문법을 그대로 살렸네요.
이 외에도 발음이나 표기를 보면 곳곳에 현대 일본어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대극을 다루는 애니메이션의 오프닝 테마다 보니, 이런 가사를 쓴 것 같습니다!
짤막 일본어 공부
일본어 / 한글 음역 / 한글 해석
火種 / 히다네 / 불씨
灯火 / 토모시비 / 등불
鞴 / 후이고 / 풀무
朧 / 오보로 / 흐릿함
燻る / 쿠스부루 / 타다